그거 알아? 핸드폰비를 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걸

도서관에서 신간 코너를 서성이다가 제목이 흥미로운 책을 하나 발견했다. 책 제목도 정말 길었다. 이봐, 친구! 그거 알아? 핸드폰비를 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걸'우 20대~30대에게 경제관념을 알려 주기 위한 책이라서 너무 가볍고 트렌디한 내용이 아닐까 조금 걱정했지만, 마흔이 넘은 나에게도 기본적인 경제 마인드를 세팅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 많았다.

핸드폰비를 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아라

돈을 벌고 있지만 핸드폰 비를 낼 돈이 없는 발레 선생님이 있다. 지출을 분석해보니 충동구매가 많다. 그 원인을 파악해보니 그녀는 불안함,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클럽에 가고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발레 선생님에게는 무엇보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내가 얼마 전에 읽었던 '90일 완성 돈 버는 평생 습관'이라는 책에서도 저자가 얘기했듯이 돈을 모으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마음 정리가 우선이다. 이 발레 선생님에게는 주어진 처방은 다음과 같다.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의 책을 읽고 위로를 받아라. 그리고 자산 관리 어플인 '뱅크샐러드' 앱을 활용하여 자산현황, 카드 사용 내역 등의 지출 현황을 관리하라. 뱅크샐러드라는 어플은 나도 한 번 사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득 파이프 라인을 여러 개 만들어라

갑작스럽게 해고 통지를 받은 J씨가 있다. 벌써 두 번째 해고를 경험했다고 한다. 더 이상 타인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서 저자를 찾아왔다. 소득 공백을 피하려면 돈을 버는 파이프 라인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한다. 사고, 질병, 경영환경의 변화 등으로 언제든 나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후 J씨는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며 가공식품 사업을 시작했고, 부모님의 사업이 안정되면서 낮아졌던 자존감도 회복되어 자신의 진로를 위해 다시 노력했다. 그리고 줌을 이용한 비대면 클래스를 오픈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 중이다. 그는 벌써 소득의 파이프 라인을 3개 구축한 것이다. 앞으로의 인공지능 시대에는 AI가 인간의 직업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퇴사 통보를 받더라도 당당하게 회사를 나올 수 있도록 슬기롭게 부업을 확대시켜 소득의 파이프 라인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확장할 수도 있고, 나의 취미 생활을 부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고정 소득을 지켜내는 것이다.  나의 고정 수입을 지키기 위해 AI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살려 나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

하루빨리 은퇴하고 싶다면 슬기롭게 계획을 세워라

돈에 대해 무지한 P씨가 있다. P씨는 연금복권에 당첨되어 매달 546만 원이 입금된다면 당장 직장에 사표를 쓰고 세계 여행을 가겠다고 한다. 저자는 돈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돈을 쓸 생각부터 하는 P씨가 걱정된다. P씨의 한 친구는 결혼자금을 스스로 모았다고 한다. P씨의 친구는 만약 연금복권에 당첨되어 매달 546만 원이 입금된다면 클라우드 펀딩이나 부동산 P2P에 1년 정도 분산투자를 해 보고 싶다고 한다. P씨의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경제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왔다고 한다. P씨는 우선 돈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P씨에 대한 저자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우선 6개월 동안 경제 신문을 읽어라. 투자 어플인 미니스탁을 이용해서 매주 1만 원씩 관심 있는 주식에 투자하라. 그리고 투자한 기업과 관련된 경제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환율과 금리 동향을 모니터링하라. 하루 빨리 은퇴를 하고 싶다면 슬기롭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내가 은퇴하고 싶은 시점이 언제인지 확인하고, 그 이후 내가 살아갈 날까지 얼마가 필요한지 직접 계산해서 얼마만큼의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자산을 증식시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 재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재산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 외에도 재무설계사인 저자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집주인으로부터 가게를 비워달라고 연락을 받은 Q씨의 상황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례다. 무작정 아버지 회사에서 나와 독립한 Y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3억 원을 벌고서도 만족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W씨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사례들 하나하나가 다 나의 이야기 같고, 솔루션이 모두 저자가 나에게 들려주는 솔루션 같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번에 읽어버렸다. 물론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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